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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년] ④중국 한성환 CEO "전문가 돼 청년길잡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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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청년] ④중국 한성환 CEO "전문가 돼 청년길잡이 되겠다"
인민대 재학시 다양한 활동이 창업 밑바탕…식품 유통·무역업
"일단 해외서 한국을 보고, 더 큰 시장 문 두드리는 것 주저말라"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쟁이 치열하고, 취업도 어렵고, 창업 환경도 만만치 않고….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고요? 해외에 큰 시장이 있습니다. 눈을 돌려보세요."
중국을 무대로 사업하는 한성환(37) 위해태산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는 국내 청년들에게 "한국만이 정답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해외 시장은 두렵고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도전을 안 할 이유는 없다"며 "일단 해외에서 한국을 한번 보고 더 큰 시장과 가능성에 문을 두드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이어 "중국 전문가는 많이 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중국인들을 이해하고 중국 사회를 대변하는 전문가는 아직 많지 않다"며 "저는 중국 생활을 바탕으로 진정한 중국 전문가가 돼 한국 기업의 교두보와 청년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국내 대학 경영학과에 다니던 그는 군 복무 후 23살 되던 해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살길이 보이지 않았기에 과감히 중국으로 뛰쳐나간 것이다. 중국 인민대 무역경제학과에 입학했고, 한국유학생회장, 베이징시 한국학생회 총연합회장 등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처음에 그는 중국에서 창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대충 공부하고 돌아와 기업에 취직해 중국 관련 일을 하겠다는 막연한 계획만 있었다. 그런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다.
졸업을 앞둔 4학년 말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대학 내 새로 지은 건물(100평 규모)에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2010년 당시 외국인이 교내에 법인(베이징락아커피유한공사)을 세운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에서도 커피 사업은 성공적이었어요. 당시 외국 브랜드 커피가 들어오면서 중국에도 커피 붐이 불었거든요. 사업이 안정궤도를 그릴 때 한국 커피 식자재를 수입하는 무역업에도 뛰어들었어요. 동시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했죠."
하지만 사업을 확장하면서 어려움도 따랐다. 특히 인력을 충원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조언해줄 한국인 멘토가 필요했는데 찾기가 어려웠다.
"중국은 법 제도와 규제가 내국인에게 맞춰져 있어요. 외국인은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죠. 인력 채용과 복지를 맞춰주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전 세계 74개국 147개 도시에 지회를 둔 조직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의 만남은 그의 고민을 해결해 줬다.
2014년 월드옥타 베이징지회 현지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여해 멘토를 만났다. 이듬해 멘토를 통해 지인을 소개받아 합자했다. 중화권 디지털 마케팅, 중화권 한국 식품 수출입 유통, 전자상거래, 정부 지원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베이징과 웨이하이, 서울과 부산 등 4개 법인을 세웠고, 지금은 50여 명의 직원을 두고 회사를 경영한다.
월드옥타 중국 대륙대표로 활동한 그는 20대 집행부의 중국 차세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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