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판타지 로맨스 '계룡선녀전' 3.8% 종영
'복수가 돌아왔다', '나쁜형사' 턱밑 추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선녀와 나무꾼'의 따뜻한 재해석은 좋았지만 16부작을 끌고 가기에는 힘이 다소 부족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tvN 월화극 '계룡선녀전' 마지막회 시청률은 3.8%(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선녀 선옥남(문채원 분)이 699년 기다린 진짜 남편 김금(서지훈)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14%를 넘긴 '백일의 낭군님' 후속작으로,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사극 로맨스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초반 팬층도 확보했다.
그러나 웹툰을 3차원으로 실사화하면서 빈틈이 노출됐고, 그 빈틈을 다소 산만한 구성으로 채우면서 원작 팬들과 다른 시청자 눈을 오래 붙들지는 못했다. 어색한 컴퓨터 그래픽도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자극적인 요소 없이 선옥남과 김금, 정이현(윤현민) 간 삼각 로맨스를 따뜻하게 풀어낸 점은 호평받았다. 출연진 중에서는 신인 서지훈이 안정된 연기와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후속으로는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주연 '왕이 된 남자'를 방송한다.
한편, 오후 10시 방송한 지상파 월화극 판도에는 다소 변화 조짐이 있었다.
SBS TV '복수가 돌아왔다'가 6.2%-7.4%로 MBC TV '나쁜형사'(7.0%-8.7%)를 바짝 추격하며 반등을 꾀했다.
초반 다소 산만한 전개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복수가 돌아왔다'는 극이 자리를 잡고 유승호와 조보아가 본격적으로 매력을 발산하면서 시청률 상승세다.
반면, 영국 드라마 '루터'를 원작으로 해 안방극장에서 보기 어려운 강렬한 연출을 기대하게 한 '나쁜 형사'는 신하균의 열연 외에는 엉성한 구성과 전개를 노출하며 시청률 하락 곡선을 그렸다.
KBS 2TV '땐뽀걸즈'는 2.0%-2.5%로 종영했고,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3.304%(유료가구)를 기록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