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발로마나나, 지지자들에게 '시위' 촉구…정국혼란 우려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주 치른 대선의 잠정 결과를 두고 패색이 짙은 후보가 결과를 인정치 않겠다고 밝혀 정국혼란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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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는 지난 19일 두 전직 대통령인 안드리 라조엘리나와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후보를 놓고 대선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마다가스카르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2만4천800여개의 투표소 중 75% 이상의 투표소에서 올라온 투표함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안드리 라조엘리나 후보가 55.08%를 득표했으며, 라발로마나나 후보는 44.92%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라발로마나나는 23일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불의를 겪고 투표권을 능멸당했다고 느끼는 모든 마다가스카르 국민에게 들고일어나 선택권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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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이 결선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두 후보가 서로 부정선거를 꾀한다고 비난하면서 패배한 후보가 선거결과에 불복하면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맞붙은 이번 결선에서는 유권자 1천만명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0만명 미만의 선거인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앞서 투표가 끝난 당일 서로 자신의 당선을 주장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의 크리스티앙 프레다 단장은 "마다가스카르 국민은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투명하고 순조로운 투표를 했다"며 이번 투표에서 부정선거의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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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조엘리나(44세)와 라발로마나나(69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유권자들에게 현물을 제공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낙농업자 출신인 라발로마나나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지난 2002년 대통령직에 올랐으나 7년 후 당시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이던 라조엘리나가 지원한 군중의 시위로 권좌에서 내려왔다.
군부의 지원으로 2009년 권력을 잡은 라조엘리나는 2014년까지 마다가스카르를 통치했다.
생태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2천500만명의 ⅔ 이상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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