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 밟고 온 김연아 키즈…임은수·김예림 "많이 배운 한해"
회장배 랭킹대회서 나란히 쇼트 1·2위 출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임은수(한강중)와 김예림(도장중)은 올해 나란히 '큰 무대'를 밟았다.
임은수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3년생 동갑내기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섰다.
둘 다 '피겨퀸' 김연아 이후 최초의 성과였다.
알찬 한 해를 보내고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오랜만에 국내 관객을 만난 두 선수는 "많이 배운 한 해"였다고 입을 모았다.
임은수는 "시니어 첫해라 실수도 있고 아쉽기도 했지만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올해 미국에서 훈련한 임은수는 "좋은 환경에서 스핀 등 부족한 부분을 많이 연습했고 점프 같은 부분도 새 코치님하고 많이 연습했다"며 "연습했던 것들이 조금씩 다듬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예림 역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6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주니어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경험은 특히 큰 자산이 됐다.
김예림은 "되게 뿌듯했다"며 "그동안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한 번도 보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선수들이 경기 준비하는 과정,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며 "다음 대회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임은수와 김예림은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나란히 1, 2위를 했다.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보다 국내대회가 더 긴장된다"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68.98점을 얻은 임은수는 "긴장해서 원래보다 편안하게 하진 못했다"며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임은수는 "내일은 편안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시즌 프리 스케이팅에서 완벽한 클린 연기를 아직 하지 못했는데 내일 꼭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64.98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큰 실수는 없었지만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려고 했다"고 했다.
김예림은 "내일은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도록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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