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분양] '내 집 마련' 기대 커진 분양시장…열기 지속될 듯
"인기지역·유망지역 쏠림현상 커질 것"…2기 신도시 '주목'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고은지 기자 = 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고강도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등에 따른 세 부담 가중으로 한동안 냉각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분양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청약제도 개정에 따라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많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의 청약 열기가 꾸준히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서울과 인접한 2기 신도시 등 인기 지역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연합뉴스와 부동산114 공동 조사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이월된 2기 신도시 물량이 잇달아 나온다.
경기 위례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등에서 올해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경기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북위례(A3-4a)' 1천78가구, '위례신도시리슈빌(A1-6)' 494가구 등 4천75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검단신도시에는 1만49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푸르지오(AB16)' 1천540가구,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AB15-1)' 1천268가구 등이 분양을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물량도 활발히 공급된다.
전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은 20만4천369가구로, 전체(38만6천741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서울은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3천343가구,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1만2천32가구 등의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재개발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1천425가구, 성북구 장위동 '장위4구역자이' 2천840가구 등이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은 부산과 광주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삼익타워' 913가구,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4' 1천57가구,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계림2구역' 1천715가구, 광주 남구 월산동 '광주남구반도유보라' 88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정부와 시장 간 줄다리기가 팽팽했던 한 해였다.
정부가 '집값 잡기' 총력전을 벌인 것이 점차 효과를 내면서 다락같이 올랐던 서울과 일부 인기 지역의 집값이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금융, 세제, 청약 등을 아우르는 강력한 수요억제책이 전방위로 시장을 압박하면서 내년 주택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서울은 약보합, 지방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울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2억∼3억원가량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인기 지역, 유망단지는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지난 11일부터 바뀐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청약제도 변경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한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의 경우 지난 19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최고 경쟁률이 238.19대 1에 달했다.
부동산114 선주희 선임연구원은 "무주택자의 범위가 좁아지고 혜택이 확대됨에 따라 2019년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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