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달인' 서효원, 17살차 '탁구천재' 신유빈에 진땀승(종합)
종합선수권대회 16강서 3-2 역전승…조대성은 단식·혼복 8강행
(제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수비 달인'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제72회 파나소닉 종합선수권대회에서 17살 차의 '탁구 천재' 신유빈(청명중)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8강에 올랐다.
서효원은 21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단식 16강에서 14세의 기대주 신유빈에게 1, 2세트를 내주고 3-2(9-11 9-11 11-8 11-4 11-8) 역전승을 거뒀다.
2011년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서효원은 유은총(포스코에너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31세의 여자대표팀 '맏언니'이자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11위인 서효원은 열일곱 살 후배인 신유빈을 만나 낙승이 기대했지만 예상외로 고전했다.
이달 초 벨기에오픈에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연소로 4강에 오르는 '녹색 테이블 반란'의 일으켰던 신유빈의 기세는 대단했다.
신유빈은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강한 스매싱 공세를 펼쳐 1, 2세트를 모두 11-9로 따내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벼랑 끝에 몰린 서효원이 3세트 들어 회전량 많은 커트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서두르는 신유빈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서효원은 신유빈의 범실을 유도해 3, 4세트를 따내 2-2로 균형을 맞춘 후 최종 5세트 8-8 동점에서 연속 3점을 가져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효원은 "첫 세트 6-2로 앞선 상황에서 신유빈이 거듭된 공격을 막아내는 바람에 당황해 페이스를 잃었다"면서 "3세트부터 공격 완급 조절과 좌우를 찌르는 공격이 살아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의 에이스였던 전지희와 최정민, 김별님(이상 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 이시온(미래에셋대우), 홍순수(독산고)도 8강 대열에 합류했다.
' 남자부에서는 작년 대회 이변의 주인공인 '탁구 천재' 조대성(대광고)이 돌풍을 이어갔다.
조대성은 16강 상대 김대우(보람할렐루야)를 3-0으로 돌려세우고 8강에 진출해 서현덕(삼성생명)과 준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대회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0위였던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물리쳐 화제를 모았던 조대성은 신유빈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도 8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김동현(상무)을 3-1로 꺾은 백호균(보람할렐루야)은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8강 대결을 벌인다.
또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 조승민, 안재현(이상 삼성생명)도 8강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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