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전국 택시업계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 20일 서울의 출근 시간대 택시 운행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퇴근 시간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1∼8호선과 버스의 퇴근시간대 집중배차시간을 평소 오후 6~8시에서 오후 8시 30분까지로 30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운행횟수는 총 20회 늘어나고, 시내버스 배차 간격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개인택시 전체에 대한 부제도 해제해 택시공급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하철 심야 임시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버스의 경우 연말을 맞아 주요 지역을 지나는 88개 노선이 이미 운행 시간을 오전 1시께까지 연장하고 있다.
"카풀 결사 반대"…택시기사들 여의도 집결 / 연합뉴스 (Yonhapnews)
서울시는 이날 출근 시간 택시 운행 상황을 확인한 결과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택시운행률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47%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지난주에는 택시 1만2천145대가 서울 시내를 누비고 다녔으나 오늘은 8천559대뿐이었다. 오전 9시 기준으로는 전주 2만1천451대에서 7천357대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 서울 도심의 도로통행속도는 지난주 시속 19.9㎞에서 오늘 22.1㎞로 빨라졌다.
서울시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불편하시더라도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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