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부터 벽지마을 3개 노선 시내버스 증차
'제2회 현장 경청의 날'…2022년까지 13개 노선 배차간격 절반 단축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벽지마을의 배차 간격이 긴 버스노선 3곳에 내년부터 각 버스 1대를 늘려 운행한다.
광주시는 20일 오후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 경로당에서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광산구청, 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유관기관 관계자, 3개 벽지마을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제2회 현장 경청의 날' 행사를 했다.
이 시장은 송정96번 시내버스에 올라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한 뒤 동산마을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벽지마을 운행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실태를 들었다.
주민들은 "시내버스는 나이 든 어르신들의 중요한 이동 수단임에도 배차 간격이 2시간 30분∼2시간 50분 정도로 길어 이용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이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 여건상 다소의 어려움은 있지만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을 운행하는 송정96번, 하남동 장수마을을 다니는 임곡89번, 북구 석곡동 석곡마을을 운행하는 석곡87번에 대해 내년 1월 1일부터 각각 1대씩 시내버스를 증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노선에 시내버스가 증차 되면 배차 간격은 송정96번은 150∼170분에서 75∼85분으로, 임곡89번은 95∼100분에서 40∼80분으로, 석곡87번은 25∼50분에서 20∼3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송정96번 버스가 운행 중인 광산구 평동 동산마을에는 86가구 161명, 임곡89번 버스가 운행 중인 하남동 장수마을에는 121가구 239명, 석곡87번 버스가 운행 중인 북구 석곡동 석곡마을에는 206가구 419명의 주민이 각각 살고 있다.
광주시는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인 13개 벽지 노선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현재 배차 간격을 절반 이하로 단축할 방침이다.
'현장 경청의 날'은 현장에서 시민 불편사항을 듣고 시민권익위원회 자문을 받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매월 한 차례씩 열린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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