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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올릴 때 중국은 '선별적 금리인하'로 돈 더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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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올릴 때 중국은 '선별적 금리인하'로 돈 더 풀어
인민은행, 중소기업 대출 늘리는 유동성 공급 조치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경기 하방압력에 직면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기 위해 돈 풀기에 나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몇 시간 전에 미국과 반대 방향의 조치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저녁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라는 새로운 유동성 공급 메커니즘을 발표했다.
은행들이 싸게 돈을 빌린 다음에 이 자금을 소기업과 민간기업에 대출하도록 하는 조치다.
금리는 3.15%로 일반적인 대출금리보다 0.15%포인트 낮다. 상환 기한은 3년이다.
사실상 이번 조치는 "선별적인 금리 인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리 후 매쿼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목을 피하면서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확실히 점진적으로 완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올해 지급준비율을 4차례 인하한 뒤 나온 이번 조치는 '그림자 금융' 단속이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데 대해 정책 결정자들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들이나 다른 금융 기관들이 제공하는 장부상에 기록되지 않는 자금들로 구성된다.
중국의 대형 은행 대부분은 중소기업인 민간기업에 대출할 인센티브가 별로 없었다. 대신 국유기업에 대출하는 안전한 방식에 의존해왔다.
올해 민간기업 지원을 위한 공식적인 캠페인 속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은 부진했었다.
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 같은 인민은행의 다른 유동성 확대 조치와 비교하면 이번 조치는 표적화한 선별적인 것으로,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완화하는 것은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매쿼리증권의 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심리를 회복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성장 둔화를 멈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강 인민은행 행장은 지난주 추가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한편 중국은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곧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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