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외교장관, 방산협력 확대·비자 간소화 추진 논의(종합)
뉴델리서 외교장관 공동위 개최…"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도 노력"
印외교장관 "한반도평화 위한 韓정부 노력 환영…지속 지지"
(뉴델리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이정진 기자 = 한국과 인도가 방산물자 교역을 확대하고 비자 간소화 등을 통해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인도 뉴델리 외교부 청사에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부 장관과 제9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 등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2014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공동위에서 외교·안보, 경제·과학기술,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이슈 등 여러 현안을 두루 협의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관련 후속 조치 이행 현황도 점검했다.
특히 양측은 방산 분야 협력 방안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 후 "방산은 양국 간 대표적인 윈윈 협력 분야"라며 한국 방산물자의 인도 수출, 한국 기업의 인도 방위산업단지 참여, 양국 간 방산협력 로드맵 마련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회담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은 양국간 방산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 하에, 우수한 우리 방산물자의 대 인도 수출 등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영화 공동제작 등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비자 간소화와 언론인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인도에 체류하는 주재원 등 한국인 대부분은 1년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강 장관은 현재 한국과 인도가 추진 중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대해 "양국 정부가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양국의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고려할 때 양국 간 무역·투자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2017년 200억 달러(약 22조5천억원) 수준인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약 56조3천억원)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양국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스와라지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면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두 장관은 7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설립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을 활용해 양국 간 협력을 촉진해 나가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양 장관은 인도 인프라 개발협력 진전, 과학기술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의 협력 촉진, 에너지, 우주, 해양 분야 등에 걸친 다양한 실질 협력 심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7월 문재인 대통령과 11월 김정숙 여사의 잇따른 인도 방문으로 한-인도간 우호협력관계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양국간 '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cool@yna.co.kr,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