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관점 차량주행 재현해 도로설계·교통안전·C-ITS 실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가상현실(VR) 기법으로 급차로 변경이나 급선회 등 차량 운행 행태를 90% 이상 재현해 운전자 관점에서 교차로, 급커브 구간 등 주행을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 경기도 화성시에 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도로주행 시뮬레이터 실험센터'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실험센터는 VR 기법을 이용해 실제 운전상황을 재현하는 가상주행 실험시설이다.
2015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146억9천만원 등 179억5억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공했다.
센터에서는 기존 실제 도로환경에서 진행하던 차량 실험을 가상현실에서 검증할 수 있어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의 실험이 가능해진다.
종·횡 방향 가속도 실험, 급차로 변경 및 급선회 실험, 원심가속도 실험 등을 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차량 운행 행태를 90% 이상 재현할 수 있어 운전자 관점에서 교차로, 급커브 구간, 고속도로 나들목/분기점(IC/JC) 관련 가상 실험이 가능하다.
또 다수의 운전자가 동일한 도로에서 실시간으로 함께 운전할 수 있어 운전자 상호작용을 평가할 수 있고, 실험 차량을 승용차, 트럭, 버스로 다양화할 수 있어 다채로운 실험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센터 시설을 활용해 도로계획과 설계, 교통안전과 도로운영,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이 가능하게 됐다"며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도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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