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혐의 보육원장·지도교사, 기소의견 송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소속 원생을 학대한 의혹을 받아온 광주YWCA 산하 보육원 원장과 생활지도교사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 보육원 원장 A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허락 없이 쌍꺼풀 수술을 하고 귀가한 B양(당시 17세)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시도하는 등 자신이 돌보던 원생을 학대한 혐의다.
경찰은 광주시, 동구청, 아동복지 전문기관 등의 합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학대 의혹이 제기된 생활지도교사 2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생활지도교사는 밥을 안 먹는다며 숟가락으로 원생 얼굴을 때리고 언어폭력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보육원의 아동학대 의혹은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에서 드러났다.
인권위 권고에도 원장 해임 등 후속 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아동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려 논란이 커졌다.
A 원장은 논란이 확산하자 강제입원 시도 의혹을 불식하려고 당사자 동의 없이 원생의 상담일지와 진단서를 외부인에게 보여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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