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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카콜라서 '무분별 의혹제기'…여야, 일제히 비판(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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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카콜라서 '무분별 의혹제기'…여야, 일제히 비판(종합2보)
"北 무상답방 안해" 주장도…민주 "보수의 자멸"
바른미래 "막장 드라마", 평화 "수구꼴통", 정의 "양심 내던진 막말"
한국당 일각서 "당에 도움 안돼"…부담 역력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고상민 김보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 개국 첫날부터 각종 현안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27∼28일 체코 방문과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에너지 전환 정책(탈원전 정책)에 대해 '대북 프레임'을 씌운 것이 대표적이다.
홍카콜라 구독자는 이날 오후 현재 2만1천여명을 넘어섰다.
홍 전 대표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체코 방문을 거론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성사를 위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체코에는 김정은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총괄하는 김평일이 대사로 가 있다"고 말했다.
김평일 주체코 북한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북한 권력 핵심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대중·노무현정권 시절 68억 달러 지원을 받았고, 정상회담 대가로 비밀리에 5억 달러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미국의 경제 제재로 과거처럼 은행을 통한 현금 전달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면 남은 것은 현찰이다. 과연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문재인정부의 힘이 빠질 때 본격적으로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외정책을 보면 외교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CIA(중앙정보국) 공작에 들어간다"며 "(북한에 대한 정책은) CIA 공작 단계라고 한다. CIA 공작은 다름 아니라 참수 작전"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지금도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면 즉시 1천개 이상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을 생각해서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으려고 원전 가동을 중지했다는 억측도 있다"는 말도 했다.
나아가 그는 "노무현정권 시절 자살한 분이 많았다. 결국 가서 본인이 자살했다. MB(이명박)정권 시절에 자살한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한 분"이라며 "겨우 1년 6개월 지난 이정권에서 자살한 사람이 벌써 4명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자살자가 나오고, 자결자가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에서는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자살하면 훈장까지 주고, 재단까지 만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제도권 언론이 다루지 못하는 주제를 속 시원하게 다루겠다"며 "사이비 언론을 척결하고 내 나라 내 국민을 지키는데 진력을 다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당마저도 이날 홍 전 대표의 홍카콜라 방송에 부담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홍 전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상승국면에 접어든 한국당의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이야기하면 마치 한국당이 매사에 어깃장을 놓는 정당으로 비칠 수 있어서 우려스럽다"며 "이런 행동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정당들도 홍 전 대표의 홍카콜라 첫 방송을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보수의 자멸을 보여주는 듯한 홍 전 대표, 실소와 탄식을 동시에 자아내는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앞에 분노조차 아깝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망상주의자가 되기로 했나. 병원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며 "TV홍카콜라는 가짜뉴스와 막말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 같은 홍 전 대표 정치인생의 정수"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남북관계에 대한 수구꼴통적 인식도 그대로고,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에 대한 시각도 편협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극우보수 세력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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