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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자무역체제 지지…영원히 패권 추구 않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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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자무역체제 지지…영원히 패권 추구 않겠다"(종합)
"개혁개방은 중화민족 부흥 이정표…중국몽 실현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8일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이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발전한 것을 자찬하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을 의식한 듯 개방과 더불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서 행한 중요 연설에서 "우리는 신시대에 계속해서 개혁개방을 추진해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화민족 발전 역사상 위대한 혁명이며 이 때문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이 비약했다"면서 "중국 공산당 설립,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추진은 3대 역사적 사건이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3대 이정표"라고 극찬했다.

시진핑 주석은 문화혁명 당시 중국 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았으나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등 구세대 지도자들이 개혁개방의 막을 올렸다고 회고하면서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세계 평화의 건설자가 됐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향후 개혁개방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따를 것을 강조하면서 '4개 의식'(四個意識)을 강화하고 '4개 자신감'(四個自信)을 확고히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4개 의식'은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핵심으로 시 주석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를 의미한다. 당원들의 초심을 강조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 이론, 제도, 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도 포함돼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평화, 협력이라는 깃발 아래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 발전한다는 외교 정책을 지켜야 하며 상호 존중, 협력 공영이라는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갈등을 빚는 미국을 겨냥한 듯 "우리는 국제 공평 정의를 수호하고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제창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의지를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내정 간섭과 강자임을 믿고 약자를 깔보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진핑 주석은 "개방적이고 차별대우 없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해야 하고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하며 경제 세계화가 더욱 개방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중심으로 세계 공동발전을 위해 새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결코 타국의 이익을 희생시켜 자국의 발전을 도모하지 않겠지만 자국의 정당한 이익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방어성 국방 정책을 견지하고 중국의 발전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언급하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의 의지가 확고하며, 신성한 영토를 중국에서 한치도 떼어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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