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빙톈 "100m 9초8대 목표…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의 볼트' 쑤빙톈(29·중국)이 '9초8대'를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
쑤빙톈은 18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내 목표는 (남자 100m) 9초8대 진입이다.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쑤빙톈은 2018년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도약했다.
그의 올 시즌 남자 100m 최고 기록은 9초91이다. 국제육상연맹(IAAF)이 집계한 남자 100m 세계랭킹 공동 5위다.
쑤빙톈은 올해 6월 22일 IAAF 마드리드 미팅에서 9초91의 아시아 타이기록을 세우더니, 6월 28일 IAAF 다이아몬드리그 파리대회에서 다시 한번 9초91을 뛰었다.
그리고 8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2로 우승했다.
9초92는 나이지리아 출신 페미 오구노데(카타르)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9초93을 0.01초 단축한 대회 신기록이었다.
쑤빙톈은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9초대를 뛴 '순수 동양인'으로 남았다.
쑤빙톈은 "2018년은 내게 특별한 해였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며 좋은 기록을 만들어 정말 기쁘다"며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해를 돌아봤다.
귀화 선수를 포함해도 아시아 선수 중 9초8대 기록을 세운 이는 없다.
쑤빙톈은 "2020년까지는 9초8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물론 9초8대는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다. 일단 내 몸이 완벽해야 하고, 날씨와 트랙 등 환경도 중요하다"면서도 "그래도 꼭 해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9초8대 기록을 세우는 게 쑤빙톈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준결선에서 9초99를 뛰어 결선에 진출했다. 메이저대회에서 나온 순수 동양인의 최초 9초대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등 올림픽 무대에서는 10초대에 머물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쑤빙톈은 "2020년 도쿄 대회는 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올해 태어난 내 아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관중석에서 나를 응원할 수 있다. 2020년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해 아들에게 올림피언으로 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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