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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브라질 엠브라에르 합작사 설립 합의…자본금 6조원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입…브라질 차기 정부 승인 얻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보잉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잉은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난 52억6천만 달러(약 5조9천500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42억 달러를 보잉이 부담한다.
합작회사 설립 합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파울루 증시에서 엠브라에르의 주가는 이날 오전 7% 넘게 뛰었다.
이로써 1년여 계속된 두 회사의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됐으나 새해 출범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은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합작회사 설립 문제는 최근 브라질 법원에서 논란이 됐다.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지난 7월 상업용 항공기 부문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상파울루 지역 1심 법원 판사는 지난 5일 "정권교체기인 현시점에서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계약 이행 중지를 결정했다. 이는 좌파 노동자당(PT) 연방하원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임시결정이었으며, 보잉과 엠브라에르는 곧바로 항소했다.
이후 상급법원인 제3 지역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10일 당사자 간에 자율적 의사에 따라 이루어지는 계약에 사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법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1심 법원 결정을 무효로 했다.



상파울루 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 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다.
1994년 민영화됐으나 주권과 안보상의 이유로 정부가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든 협상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골든 셰어'로 불리는 특별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로 꼽힌다.
엠브라에르는 상업용 항공기 외에 경전투기 'A-29 슈퍼 투카누(Tucano)'와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등을 생산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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