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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별도 보고…별거 다 할 수 있는 증평군립도서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우수 사례로 국무총리상 수상

(증평=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구 3만7천여명에 '1읍 1면'뿐인 초미니 도시 충북 증평에서는 더욱 그렇다.

증평군립도서관은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은 물론이고 영화와 공연을 즐기고 밤하늘 별도 관찰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2014년 3월 준공한 3층 규모의 이 도서관은 디지털 자료실과 일반 자료실, 열람실, 북카페 등을 갖춰 기본적으로 학습 공간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해 다목적홀을 영화관과 공연장으로 활용,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준다.
특히 해마다 60여 차례 영화를 상영, 극장이 없는 증평의 유일한 영화관 구실을 하고 있다.

한여름 밤에는 옥상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별빛 영화제'도 연다.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영화 상영 횟수를 87회로 늘리기로 했다.
인형극, 마술, 밴드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3층 학습관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가 열리는 평생학습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문학 특강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옥상에는 천문대가 있어 밤하늘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한쪽에는 공연장도 갖춰 흥겨운 색다른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도 이색적이다.
'농촌 4촌-이웃 4촌'이라고 명명한 행복학습 공동체 사업을 통해 증평 주민뿐 아니라 거리가 가까운 청주시 북이면, 진천군 초평면, 괴산군 청안면과 사리면, 음성군 원남면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도서관은 지난 1월 누적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개관 4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다.
이 도서관은 알뜰한 살림살이로도 유명하다.
건물 옥상과 창문에 56kw 용량의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를 자급하고, 지하 빗물 저수조를 만들어 연간 150t의 빗물을 재활용 할 수 있다.
2층 종합자료실 천정은 자연 채광이 되도록 설계해 친환경 녹색 도서관 인증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 13일 열린 지방재정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증평군은 군립도서관 운영 사례를 발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도서관이 비용은 줄이면서 활용도를 한껏 끌어올린 점을 인정한 것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내년에 군립도서관 주변에 김득신 문학관을 개관하고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도 추진 중"이라며 "이 일대를 문화타운으로 조성,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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