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전시 공모사업 전국 1위
2년간 18개 작품 공모선정…지역민 문화 수준 업그레이드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의 최근 2년간 중앙부처 공연·전시 공모사업 선정 횟수가 전국 문예회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은 올해 9차례를 포함해 2년간 총 18차례의 공연전시 공모사업을 유치해 전국 문예회관 중 가장 많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공모사업 외에도 자체 기획을 통해 40여 차례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잇달아 개최, 지역 문화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시작으로 김종서밴드·부활 콘서트,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국립무용단 묵향 공연 등 대형공연들을 연달아 무대에 올렸다.
장르도 음악, 영상,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것은 물론 야외 전시와 영화 상영까지 월평균 2회 정도 공연전시가 이어지면서 대도시 공연장 못지않은 활발한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수준 높은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은 강진, 완도 등 인근 시군뿐 아니라 광주, 서울 등지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지난 5일 열린 '도서관 음악회' 공연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공연시간을 훌쩍 넘어서며 3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해남문화예술회관의 이런 인기는 연간 계획을 수립해 우수한 공연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 중앙부처 문화예술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2년간 5억원의 공연·전시사업비를 확보하고, 기획사 없이 공연 출연진을 직접 섭외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남다른 노하우도 우수공연 유치의 비결로 풀이된다.
올해는 영화배급사(CJ·CGV)와 비상설상영관 운영 협약을 체결, 주말에 최신 개봉영화를 상영해 영화관이 없는 지역민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해남군 이승안 팀장은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우수공연 유치로 지역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며 "주민 생활 속 문화공간이자 지역 문화의 핵심 시설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완공한 해남문화예술회관은 올해로 개관 16년째로 공연장, 도서관, 문화의집, 생활체육시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해남군민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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