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테러범 마지막 목격된 주택가서 대대적 색출작전…'허탕'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찰이 범행 후 택시를 잡아타고 달아난 스트라스부르 총격테러 용의자가 내린 마을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허탕을 쳤다.
13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스트라스부르 구도심에서 가까운 뇌도르프의 주택가에서 2시간가량 대규모 색출 작전을 펼쳤다.
프랑스 경찰의 엘리트 특공대인 RAID 요원들이 대거 투입돼 마을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달아난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29)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뇌도르프는 지난 11일 저녁 스트라스부르 구도심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자동권총으로 시민들을 쏘고 흉기를 휘둘러 사람들을 다치게 한 셰카트가 택시를 잡아타고서 이동해 내린 곳이다.
택시 기사는 셰카트를 내려주고서는 곧바로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범인은 도주 과정에서 군 병력과 총격전을 벌여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기사는 증언했다.
프랑스 경찰은 당일 신고를 받고 이곳을 수색했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수상한 남자가 주택의 정원을 서성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서 또다시 이곳에서 대대적으로 검거 작전에 나섰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뇌도르프의 검거 작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며 범인이 반드시 거기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이와 비슷한 체포 작전이 여러 곳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총격테러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5명을 체포해 구금해 조사 중이다. 여기에는 셰카트의 부모와 그의 형제 2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셰카트가 프랑스 국경을 넘어 독일 쪽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독일 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