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금엉금 기어 응급환자 살핀 119구급대원 '생명존중 대상'
광주 북부소방서 황인욱 소방교, 구급차 사고 와중에도 환자 돌봐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구급차가 옆으로 넘어져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구급대원이 사고 상황에도 이송 중인 환자를 보살펴 생명존중 대상을 받았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 주관 '2018년 제2회 생명존중대상 시상식'에서 이 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황인욱 소방교가 생명존중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생명존중대상은 급박한 위기의 순간,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을 구한 이들을 발굴해 수여하는 상이다.
황 소방교는 지난 7월 2일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교차로에서 구급차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고서도 이송 중이던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구급차에서 튕겨 나가 몸을 다친 상황에서도 환자를 살피러 엉금엉금 기어가는 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2013년 세종소방본부에서 구급 업무를 시작한 황 소방교는 올해 5월부터는 광주 북부소방서 임동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며 현재까지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켰다.
또 일반인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100회 이상 실시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퍼트리고 있다.
황인욱 소방교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당연한 일로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전국 최고의 하트 세이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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