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 상당수는 앞으로 고통스러운 외과적 조직검사 대신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립임상보건연구원(NICE)은 전립선 의심환자들에 대해 조직검사 대신 먼저 MRI 진단(스캔)을 시행하도록 하는 지침을 시달했으며 이에 따라 진단을 필요로 하는 약 40% 정도의 환자가 잠재적 고통과 불쾌한 부작용을 수반하는 외과적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보건당국이 전립선암 진단에 MRI 기술을 공식 추천하고 나선 것은 영국이 처음이라고 더타임스는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매일 약 130건의 전립선암이 진단되고 있으며 2016년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1천631명이었다.

전립선에 주삿바늘을 찔러 세포를 추출하는 외과적 조직검사는 불쾌하고 감염과 출혈의 위험이 있으며 배뇨와 성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MRI 스캔은 전립선의 세밀한 영상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전문의가 조직검사 필요성 여부를 판단한다. 시험결과 임상적으로 중요한 암의 93%를 발견해 낼 수 있었으며 이는 표준적인 조직검사를 통한 50% 진단율과 비교하면 높은 것이다.
NICE 지침은 MRI 스캔 결과 5점 만점에 1~2점을 기록한 환자의 경우 전립선 조직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전문의가 환자와 상의해 결정을 내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여전히 조직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경우 MRI 스캔은 검사 부위를 보다 정확히 찾아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NICE는 조직검사가 줄어들 경우 MRI 스캔의 비용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아울러 암을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치료 비용을 절감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I 진단 시험을 주도한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하심 아흐메드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MRI의 장점이 드러났다"면서 "모든 공공의료기관은 전립선 의심환자들을 위해 지체 없이 이러한 변화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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