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한적회장 "남북 적십자, 화상상봉 마지막 단계 조율"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12일 "현재 날씨가 춥기 때문에 남북적십자사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서 마지막 단계까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통일연구원이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평화에 대한 세 가지 질문' 주제 학술회의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겨울로 접어들어 날씨가 추워진 만큼,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고려해 금강산 등지에서 대면상봉보다 화상상봉을 개최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지난 10월 15일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와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문제 등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 중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전날 한 특강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언급하며 "북측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고 있고, 내년 초부터는 아마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박 회장의 발언 등은 화상상봉 등을 둘러싼 논의에 진척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경서 회장은 지난 6월 개최된 남북 적십자회담 당시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이산가족면회소 수리,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 12명 문제 등 3가지 안건을 갖고 나왔다며, 이에 대해 "판문점 선언이 총론이면 식당종업원 얘기는 각론이다. 각론이 총론을 엎어버릴 수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소개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