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새 부통령에 35세 라디오 방송인…"항상 국익 우선"
의회, 소네놀스네르 임명동의안 가결…모레노 집권후 세번째 부통령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 의회가 11일(현지시간) 30대 라디오 방송인 겸 경제학자를 새 부통령으로 인준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의회는 이날 오토 소네놀스네르(35)의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전체 재적의원 128명 중 94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소네놀스네르는 취임식에서 "항상 사익보다 국익을 우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네놀스네르는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임명된 세 번째 부통령이다.
모레노 대통령은 지난 3일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인 마리아 알레한드라 비쿠나 전 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직무 정지는 도시개발부 장관을 지낸 비쿠나가 의원으로 재직하던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보좌관으로부터 적게는 300달러에서, 많게는 1천400달러까지 뇌물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았다는 주장이 폭로된 가운데 취해졌다.
앞서 지난해 대선 당시 모레노 대통령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던 호르헤 글라스는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유죄가 입증돼 부통령 자격을 박탈당했다. 모레노 대통령과 글라스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집권 당시 부통령을 지냈다.
글라스는 2013년부터 2017년 초까지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가 공공 발주 공사를 수주하도록 돕는 대가로 삼촌을 통해 1천35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받아 챙긴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지난해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모레노 대통령은 코레아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에 이뤄진 각종 부패 스캔들이 자신이 취임한 이후 드러나자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내며 단호하게 대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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