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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대표 "새 정부서 룰라 신변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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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대표 "새 정부서 룰라 신변안전 우려"
연방대법원에 크리스마스 이전 석방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신변안전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민주주의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노동자당의 글레이지 호프만 대표는 "노동자당은 세르지우 모루 전 연방판사를 법무장관으로 기용한 보우소나루 정부가 출범하면 룰라 전 대통령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루 법무장관 내정자는 '라바 자투(Lava Jato)'로 불리는 부패 수사를 주도해온 인사로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호프만 대표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에 룰라 전 대통령을 향해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고 했고, 노동자당원들을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도 했다"면서 "그가 국가 형벌 시스템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호프만 대표는 모루 내정자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증거나 법적 근거 없이 룰라 전 대통령에게 실형을 선고했다"면서 그가 법무장관에 취임하면 룰라 전 대통령의 신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프만 대표는 룰라 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이 룰라 석방을 결정하지 않으면 그가 수감된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 앞에서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노동자당은 이날 상파울루 금속노조 본부가 있는 상파울루 시 인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서 열리는 집회를 시작으로 룰라 전 대통령 석방 운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부패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룰라 전 대통령은 금속노조 본부에 머물다 4월 7일 연행돼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룰라 석방 운동은 지난 대선에서 노동자당 대선후보였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룰라 정부에서 외교장관을 지낸 세우수 아모링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룰라 석방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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