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버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종합)
아카데미 출품 앞두고 여러 비평가협회서 잇단 낭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이창동 감독의 '버닝'(Burning)이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데드라인·할리우드리포터 등 할리우드 연예매체에 따르면 '버닝'은 북미 비평가 단체가 주관하는 가장 권위있는 상 중 하나인 이 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에서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Capernaum), 폴란드 영화 '콜드워'(Cold War), 멕시코 영화 '로마'(Roma), 일본 영화 '어느 가족'(Shoplifters)과 경합한다.
앞서 '버닝'은 전날 LA영화비평가협회(LAFCA)로부터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공동 수상작이다.
'버닝'은 또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TFCA)로부터도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2019년 제91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에 출품하는 한국영화로 선정된 '버닝'이 북미지역 여러 영화 비평가협회로부터 잇달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거나 본선 후보에 선정됨에 따라 아카데미를 향한 도전에도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면모를 지닌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유아인과 재미배우 스티븐 연, 신인 전종서가 출연하며, 유아인은 이 영화로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 최고 배우 12인에도 포함됐다.
18세기 영국의 앤 여왕과 왕의 신임을 얻기 위한 두 여자의 얘기를 그린 '더 페이버릿'(The Favourite)이 작품·감독상 등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됐다.
앤 여왕 역의 올리비아 콜맨과 애비게일 역 엠마 스톤, 사라 역 레이첼 와이즈 등 여배우 세 명이 모두 수상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라는 제목으로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데드라인은 '더 페이버릿'이 지난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에 버금갈 만큼 주목받고 있다고 평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90회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는 등 올초 영화상 시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할리우드의 블랙 파워를 입증한 흑인 슈퍼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가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라이언 고슬링의 닐 암스트롱 이야기 '퍼스트맨'이 10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블랙 팬서'와 '블랙클랜스맨', '더 페이버릿', '퍼스트맨', '그린북', '매리 포핀스 리턴즈', '스타 이즈 본', '바이스' 등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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