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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들개' 김성태…차기 당권에 도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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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들개' 김성태…차기 당권에 도전할까
통일대교 점거·단식농성·고용세습 국조 등 강경 투쟁 앞장
원내운영 '독선' 비판받고 지방선거 참패 후엔 사퇴 압박에도 시달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로 임기를 마친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대여 투쟁력을 선보였고, 한국당이 '여당 체질'을 벗어던지고 '야당 체질'을 갖추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원내운영 방식을 놓고 '독선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고, 대여 공격 과정에서 거친 언사로 '막말 정치'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일 108명의 의원 가운데 과반인 55명의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에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김 원내대표가 보수 정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상당한 이변이었다.
자신에게 붙은 '들개'라는 별명을 굳이 마다치 않는 김 원내대표는 임기 내내 강력한 '대여 투쟁 노선'을 견지했다.
지난해 2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했을 때에는 김 부위원장의 이동 경로인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점거 농성을 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당시 김 부위원장은 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통일대교 동쪽의 우회로를 통해 이동해야 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 동안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도 릴레이 단식에 동참하며 당내 결속이 이뤄졌고,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특검 도입 합의'라는 결과를 끌어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합의도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대여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거친 언사로 정치의 품격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심지어 '혼수 성태'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2곳 승리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잔류파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의 원내운영 방식에 대해 독선적이라고 비난했고, 김 원내대표의 지지 세력인 복당파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를 엄호하면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가 원내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비박계(비박근혜계)·복당파 등 지지 세력만 챙겨 당내 화합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다.



관심은 김 원내대표가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여부다.
당 안팎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비박계·복당파 대표주자로 전당대회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에 대한 '안티 세력'도 적지 않아 김 원내대표의 득표력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지난 1년에 대해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을 아꼈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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