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구 감소·고령화 대비 '좋은 일자리' 창출 힘써야"
도내외 일자리 전문가 모여 '제주고용포럼' 열어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0∼20년 뒤 제주도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경제성장 둔화기에 접어들 것에 대비해 생산가능인구 유치 또는 유출 예방을 위한 '좋은 일자리' 도내 창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오후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제주도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제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2018 제주고용포럼이 열렸다.
고용정책 분야의 주제발표를 맡은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제주가 직면하게 될 인구문제는 저출산 등에 기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그리고 고령화와 이에 따른 노년 부양비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인구정책을 통해 생산가능인구를 유지하지 않으면 부양 대상 인구가 늘어나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비한 고용정책으로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구직자들이 기대하는 임금수준, 고용 안정성 등을 만족시키는 '좋은 일자리' 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위원은 "청년들의 일자리 '미스 매치'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일자리를 선택하게 하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고, 좋은 일자리 수준을 고려한 고용영향평가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고 연구위원은 "제주도 거주 청년 5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내 정규직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경우 '좋은 일자리'로 평가되는 임금은 월 241만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 일자리 현안과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도내외 일자리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대학 및 훈련기관, 기업대표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용정책개발, 일자리 창출, 인적자원개발, 청년고용 등 4개 분과에서 그동안 논의된 정책들이 제안됐다.
제주고용포럼은 고용노동부 지역혁신프로젝트의 하나로, 도내 고용현안을 연구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수립하기 위해 각 분야 23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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