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이 광주 대표?…아이스하키 동계체전 출전 자격 논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체전 광주 아이스하키 초등부 선발을 두고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대표로 선발된 팀에 광주 출신이 아닌 서울 출신들이 다수 포함돼서다.
9일 광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주 염주체육관 빙상장에서 아이스하키 초등부 광주 선발전이 열렸다.
선발전에는 광주에서 창단한 3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 중 1개 팀이 부전승에 이어 결승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했다.
문제는 출전권을 확보한 광주 대표팀에 지역 출신이 아닌 서울 출신 5명이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이들 5명의 주소지와 학교는 모두 서울이다.
선발전에서 탈락한 2개 팀 선수들은 모두 지역 출신으로만 구성됐다.
학부모들이 반발했지만, 체육회 측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동계체전에는 타 지역 선수의 경우 학교가 아닌 클럽에 등록할 경우 해당 지역 선수로 출전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광주에는 아이스하키 초등부 3개 팀이 있으며, 이들 팀은 학교 소속이 아닌 모두 클럽팀이다.
이를 두고 지역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체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하계체전과 규정이 달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발한다. 하계체전에는 '해당 지역 학교 출신만 출전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동계체전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선을 건의하겠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규정에 문제가 없어 그대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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