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팀킴', 컬링 월드컵서 캐나다·미국 연파 '이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19세 동갑내기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이 2018 컬링 월드컵에서 캐나다에 이어 미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2018 컬링 월드컵 2차 대회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미국을 8-7로 제압했다.
한국은 올해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5일 1차전에서 미국에 5-9로 패한 뒤 내리 3연승을 거뒀다. 지난 6일 2차전에서 캐나다에 6-4로 이겼고, 7일 러시아와 벌인 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어 같은 날 4차전에서 미국마저 눌렀다.
한국은 미국을 맞아 4-5로 뒤진 6엔드에 3점을 따냈다. 7엔드에 2점을 허용하며 7-7이 됐다. 한국은 8엔드에 1점을 보태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캐나다와 나란히 3승 1패(승점 9)를 기록 중이다. 같은 조 미국은 승점 6, 러시아는 승점 0이다.
컬링 월드컵은 지난 9월 중국에서 1차 대회가 열렸고, 미국에서 2차 대회를 치르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스웨덴에서 3차 대회가 열린다. 1∼3차 대회 우승팀과 개최국 등은 내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에서 왕중왕을 가린다.
이번 2차 대회에는 A조에 한국·캐나다·미국·러시아, B조 일본·스코틀랜드·스웨덴·중국이 출전했으며, 같은 조 팀끼리 2차례씩 맞붙어 결승에 진출할 1위 팀을 정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각 조 1위는 결승에서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캐나다, 러시아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이 A조 1위에 오를 경우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3시 B조 1위와 우승을 다툰다.
춘천시청 여자컬링대표팀은 지난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보통 컬링 팀 이름은 스킵의 성을 따 만들기 때문에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모두 팀 킴으로 불린다.
'리틀 팀 킴' 춘천시청은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지난 9월 컬링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승 5패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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