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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전 안동댐 수몰마을 생활사 보여준다…사진 200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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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전 안동댐 수몰마을 생활사 보여준다…사진 200장 전시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안동시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오는 11일부터 닷새 동안 와룡행정복지센터에서 안동댐 수몰마을 생활사 사진 200장을 전시한다.
7일 경북기록문화원에 따르면 1976년 안동다목적댐 건설로 와룡, 예안, 도산, 임하, 월곡, 녹전 6개면 2개동(성곡, 상아) 일대 마을 54곳이 물에 잠기고 주민 2만여명이 고향을 떠났다.
당시 유구한 마을 역사와 생활상 등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고 가옥, 문화재 등은 물속에 가라앉았다.
이에 시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42년이 흐른 지난 3월부터 수몰마을 생활사 복원에 나섰다.
물에 잠긴 마을과 흩어진 주민 자료, 이들과 관련한 생활사를 수집해 아카이브(기록물)로 남긴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동안 수집한 자료 가운데 9개 마을(가류·기사·도곡·도목·미질·산야·오천·절강·주진리) 수몰 전 모습과 주민 생활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1910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이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할 때 결성한 것으로 보이는 '가족단명첩'(家族團名帖)이 관심을 끈다.
또 주민 기억과 증언을 바탕으로 과거 항공사진을 대조해 마을 전체 모습을 복원한 '마을 인지지도' 14점을 함께 전시한다.
잊혀가던 수몰 전 마을 집, 정미소, 양조장, 농협창고 등도 살펴볼 수 있다.
kimh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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