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공공건축 성공모델 배운다…벤치마킹 줄이어
(영주=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영주시의 공공건축 정책을 배우기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영주시에 따르면 매년 다른 지자체 공무원 등 1천500명 이상이 공공건축 투어를 위해 영주를 찾는다.
지난 10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일행이 영주를 찾은 데 이어 오는 7일 진주시장, 20일에는 부산진구청장 등이 영주의 공공건축 정책과 그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간부공무원들과 같이 방문할 예정이다.
영주시는 200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건축가제도를 도입한 후 2010년 디자인관리단을 운영하며 도심재생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공공건축·디자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총괄계획가가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부서별로 따로 발주·관리하던 공공건축물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했다.
또 단체장 교체와 상관없이 이 제도를 유지하며 지난 7년간 국비 526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낙후된 지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건립된 공공건축물들은 각종 건축상을 받았다.
사회적 약자는 물론 모든 세대가 공간을 공유하는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중정이 있는 미술관과도 같은 실내수영장, 문이 열리면 주차장이 객석이 되고 연습실은 무대가 되는 청소년 문화 활동공간 등이 영주시의 좋은 공공건축물로 꼽힌다.
지금은 디자인관리단을 도시건축관리단으로 바꾸고 영남대 도현학 교수를 단장으로 위촉해 공공건축과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기획에서부터 준공까지 조언을 받아 건축의 질을 높이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앞으로 도시에 생동과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건축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선비의 고장 영주'라는 도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시민이 행복한 멋진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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