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무역 1조달러'…삼성전자, 첫 900억弗 수출탑 수상
무역의 날 기념식서 유공자 680명·1천264개 기업 포상
친환경 신발 노바인터내셔널 금탑훈장…'배그', '상어가족'도 수출탑 수상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올해 무역 규모가 2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역인과 수출기업의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가 7일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사상 첫 900억달러 수출 탑을 달성한 삼성전자 등에게 포상한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법정기념일로 매년 수출 유공자와 기업에 대한 포상 등 기념행사를 한다. 당초 무역의 날은 5일이나 올해는 사정상 기념식 일정이 바뀌었다.
특히 올해 무역의 날은 우리나라가 2년 연속 1조달러를 기록하고 수출은 처음으로 6천억달러를 넘어 세계 수출순위 6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린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900억달러 수출의 탑을 달성하고 같은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가 250억달러 탑을 받는 등 작년보다 111개사가 늘어난 1천264개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한다.
수출의 탑 규모별로는 500만달러 이하 수상업체가 842개로 전년 대비 70개 늘었고, 1억달러탑 이상 수상업체도 작년 36개에서 62개로 급증했다.
산업부는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680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이 가운데 이효 ㈜노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2015년 공장 폐업 위기를 맞았으나 친환경 소재 신발로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전세계 4억명 유저를 보유한 온라인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펍지㈜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약진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12배 늘어나 6억달러탑을 수상한다. 펍지는 한한령(限韓令)마저 불식시킬 만큼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유키플러스 김은미(26·중국인) 대표는 수출의 탑 수상업체중 최연소 대표로 화장품 수출로 5천만달러탑을 받는다.
또 태양광 발전 부문 국내 최대 시공실적 보유기업인 탑인프라는 온두라스 태양광 보급사업에 진출하면서 2천만달러탑을, 우리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와 부침개 등을 상품화해 40여개국에 수출한 ㈜영풍은 500만달러탑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잘 알려진 노래 '상어가족' 등 핑크퐁 교육앱을 49개국에 수출한 스마트스터디㈜는 500만달러탑을 각각 수상한다.
무역협회는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대비 수출비중이 36.3%로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면서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수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신남방, 신북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프리미엄 소비재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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