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신약 개발' 에이비엘바이오, 이달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업체인 에이비엘(ABL)바이오가 이달 중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5일 낮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항체 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업체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단백질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보다 결합력과 인체 내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능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 항암 치료제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해 모두 23개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외부 연구기관의 협업으로 단계별 임상 등을 진행하며 신약후보 물질을 기술 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기본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창업 2년 만에 동아에스티[170900]와 유한양행[000100],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총 5건의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유한양행과의 기술이전 계약은 계약금 2억원을 포함해 총 588억원 규모였으며, 지난달 말 트리거테라퓨틱스와의 계약은 계약금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포함해 총 5억9천500만 달러(약 6천500억원) 규모였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7억5천500만원의 매출에 17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상훈 대표는 "상장 후에는 더 다양한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00만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천∼1만7천원으로 공모 예정액은 780억∼1천20억원이다.
오는 11∼12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달 19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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