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청렴도 평가 올해도 '바닥'…4등급 최하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8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올해도 4등급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당선인 시절 공언했던 청렴도 3위 도약 선언을 무색하게 하는 조사결과로 전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2017.7.1~2018.6.30)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4등급을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5등급 평가를 받은 곳은 없는 만큼 사실상 전남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청렴도 평가를 받은 셈이다.
전남도의 종합 청렴도 등급은 지난해와 같은 4등급이며, 내부 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외부 청렴도 등급이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4등급을 받았고, 정책고객 평가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아졌다.
외부 청렴도가 낮아진 것은 조사 응답자들의 금품 향응 편의 경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를 일부 직원들의 부패행위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6년 태양광 발전 사업 비리에 연루돼 관련 직원이 파면된 것도 감점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평가의 조사 시기는 이낙연 전 지사가 국무총리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사 직무대행 시기와 겹쳐 있다.
하지만 김영록 현 지사가 당선인 시절인 올해 6월 청렴도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던 것과는 너무 동떨어진 결과가 나오자 관련 부서는 참담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전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연이어 불명예를 안아 매우 곤혹스럽다"며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 중점 관리 등 청렴 시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평가결과를 토대로 민선 7기 출범 이후 추진 중인 부패 예방 시스템, 부패행위 적발체계, 맞춤형 청렴 교육, 민관 협력형 부패방지기구 운영 등 반부패 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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