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장, 구자열 LS 회장에게 자전거박물관 건립 건의
구 회장, 1800년대∼현대 희귀 자전거 300여점 소유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자전거 도시' 경북 상주시가 구자열 ㈜LS 회장이 구상하는 자전거박물관을 유치하는데 발 벗고 나섰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3일 오후 서울 LS 용산타워를 찾아가 구 회장을 면담했다.
황 시장은 상주시의 자전거 역사에 관해 설명하고, 구 회장이 소장한 자전거들을 전시할 자전거박물관 건립 문제를 협의했다.
'자전거 덕후'로 알려진 구 회장은 1800년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제작된 희귀 자전거 300여점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역사적 의미가 큰 자전거 105점을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에 무상 대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2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트랜스 알프스 챌린지'(유럽 알프스산맥의 650km 구간을 6박 7일간 달리는 경기)를 완주했다. 구 회장은 현재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아 국내 사이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황 시장은 구 회장의 희귀 자전거를 대여해 상주 자전거박물관에 전시하고, 구 회장이 건립하고자 하는 자전거박물관을 상주에 유치할 계획이다.
황 시장은 "상주시가 국토 중심에 위치한 데다 3개의 고속도로망을 갖춰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며 "이미 전국 최초로 상주에 자전거박물관을 개관했는데 구 회장이 구상하는 자전거박물관을 상주에 건립해 달라"고 건의했다.
상주자전거박물관은 70여점의 자전거를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자전거전문박물관이다. 2010년 개관 당시 독일에 주문생산한 3천200만원짜리 발드마스터(나무로 자전거 프레임 등을 제조) 자전거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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