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아카이브 자료 110여점, 국내 첫 공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거제시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비롯해 해외에 있는 한국전쟁 아카이브 자료 110여점이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거제시와 함께 5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쟁포로, 평화를 말하다' 기획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정전 65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거제시가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입수한 사진, 동영상, 문서와 다양한 유물을 선보인다. 거제에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이 생활한 수용소가 있었다.
전시는 포로의 구성, 수용소 설치, 포로 생활, 포로들의 갈등, 포로의 최후 선택이라는 5부로 구성된다.
자료 중에는 피난민이 포로가 되는 과정을 연속 촬영한 사진, 북한 포로수용소에 억류됐다가 귀환한 미국 흑인 포로 사진, 북한 포로수용소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있다.
아울러 전쟁포로가 들은 음악과 흥남부두 폭격 영상, 포로수용소 생활을 담은 영상도 공개한다.
염경화 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지금까지 한국전쟁 사료 발굴은 문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사진과 동영상 중에는 새로운 자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이 체제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선전하려고 한 모습과 전쟁포로들의 기구한 사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