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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發 정계개편 설설설에 바른미래·평화 어수선
'정계개편 키' 바른미래, 일부 의원 탈당설에 분위기 좋지않아
평화, 보수 개편에 불똥 맞을까 불안…제3지대? 민주당 흡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설승은 기자 =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발(發) 정계개편 가능성이 계속 나와 원내 3·4당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어수선하다.
당초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의 통합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정계개편의 키를 쥘 것으로 기대됐으나, 일부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설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바른미래당 전신 국민의당에서 분당한 민주평화당도 존재감이 약해 보수발 정계개편 움직임에 불똥을 맞을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선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의 공식활동 재개와 맞물려 이학재 의원 등의 탈당설이 나오며 '화학적 결합' 문제가 수면 위에 올랐다.
특히 과거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탈당과 한국당 복당이 실현되면 정계개편에 앞서 당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온다.
앞서 유 전 대표는 6·13 지방선거 참패로 당대표에서 물러난 지 5개월 만에 대학강연으로 공식활동을 재개하며 "보수 재건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개혁 보수의 길이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불안하다"라고 말해 이런 우려를 키웠다.
이에 바른미래당과 같은 중도개혁세력이 정계개편을 주도해야 한다며 물밑 행보를 이어가던 손학규 대표가 고심에 빠졌다.



손 대표는 지난 5월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하며 "중도개혁 제3세력이 중심이 되는 정계개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 누구보다 정계개편에 공을 들였다.
지난 9월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기반을 둔 선거제 개혁을 앞장서서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한국당·평화당 유력인사들과 연이어 비공식 회동을 한 것도 정계개편 의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정계개편 논의가 한국당과의 통합 등 손 대표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소속 의원들의 탈당설이 이런 방향성을 강화하면서 손 대표가 전면에 나서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수와 진보를 모두 품고 정계개편에 나서겠다는 손 대표로선 현재 속내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며 "불발될 우려 때문에 손 대표가 지금까진 조심스럽게 행보를 했지만, 이제는 직접 전방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보수발 정계개편 움직임에 초조하기는 평화당도 마찬가지다.
평화당은 지난 8월 전당대회 이후 김경진·이용주 의원 등의 탈당설이 불거졌다 잠잠한 상황이다.
평화당은 정계개편이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행이 현실화하고, 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내년 2월께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평화당 내에서는 당과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관측이 크게 두 갈래로 엇갈린다.
먼저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의 호남 의원들과 손잡고 다시 '제3지대' 재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을 탈당해 함께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은 당이 쪼개진 뒤에도 지금까지 종종 만나며 교분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정치판도가 양당제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고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선주자급 인물 없이 다음 총선·대선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평화당이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들과 제3지대를 구축하더라도 미래가 불투명해 결국 민주당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는 대선주자급이었던 안철수 전 의원이 구심점이 됐지만, 지금은 그만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
평화당 관계자는 "제3지대 재건에 대한 기대와 양당제로 결국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에 혼재한다"며 "일단 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이뤄질 정계개편을 기다려 봐야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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