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달 1일 5G서비스 개시…수도권·광역시 대상
車 부품사 등 기업에 먼저 서비스…5G 스마트폰은 이르면 내년 3월
"AI·보안성·빠른 체감속도 강점…양자암호통신기술 적용"
박정호 사장 "5G는 4차 산업혁명 대동맥, AI는 두뇌"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내달 1일 0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5G 서비스 지역은 차례로 확대할 예정이다.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다르다.
SK텔레콤 5G·인공지능(AI) 융합 서비스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명화공업'이다.
명화공업은 SK텔레콤의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해 제품 품질을 검증한다. 생산라인 위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을 5G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서버의 고성능 AI가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 높은 보안성, 빠른 체감 속도가 자사 5G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 네트워크는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예측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유지하는 네트워크다. 트래픽 변동을 예상해 미리 용량을 할당하거나 기지국 안테나 방향과 전파 송출 구역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SK텔레콤은 5G 보안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5G망 서울-안산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 내년 1분기에는 고객 인증 서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시작해 작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으며, 지난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IDQ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인접 대역으로부터 주파수 간섭이 없어 체감 속도가 빠른 청정 5G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가장 넓은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TE와 5G를 묶어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듀얼 커넥티비티'(Dual Connectivity)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게시한 글에서 "5G 시대를 열어가는 회사로써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5G·AI 융합 기반 대한민국 뉴 ICT 혁신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며,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두뇌"라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와 AI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초연결·초융합 시대를 촉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모든 사물을 정밀하고 빠르게 연결해 상상력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과 가치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상황은 초연결 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뉴 ICT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를 운용하는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네트워크, 생활, 사회 모두 복합성이 높아지기에 앞으로는 찰나의 흔들림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의 밝은 미래는 5G 인프라에 대한 고객과 국민의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꽃 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인프라 보안과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5G 상용화와 동시에 적용한다"며 "새로운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항상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보안 체계를 갖추겠다. 글로벌 톱 플레이어, 중소·스타트업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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