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민간투자사 사업계획 발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앞바다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자 하는 민간투자사들이 처음으로 사업계획을 밝히고 울산시와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울산시는 29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민간투자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SK E&S-CIP, GIG, 코엔스헥시콘(CoensHexicon), WPK 등 4개 민간투자사가 울산 앞바다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는 해상풍력 단지의 위치, 규모, 사업 기간, 개발사와 투자사, 추진 일정, 향후 투자 계획, 지역 기업 활용과 상생 협력 방안 등이 담겼다.
투자사들이 사업 대상 지역으로 꼽는 곳은 울산 앞바다 동해정(丁) 지역과 그 주변으로, 동해정은 2015년까지 육상 폐기물 해양 투기 지역이었던 곳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투자사들은 2019년 풍황을 계측하고, 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200㎿급 실증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투자사별로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는 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지역 기업이 해상풍력 부품 제작과 설치에 참여해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부와 함께 2016년 750㎾ 부유식 해상풍력 파일럿 플랜트와 2018년 5㎿ 부유식 대형시스템 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200㎿ 해상풍력 실증 단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12월에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추진하겠다"며 "중앙 정부와 기업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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