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에 "힐러리 사안과 달라"
ABC 인터뷰서 "모든 이메일 보존…숨기려는 시도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와 관련한 수백통의 업무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자신을 변호하고 나섰다.
이방카 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방영된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모든 내 이메일들은 저장되고 보존된다. 삭제는 없었다"면서 "숨기려는 시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공무 수행 과정에서 개인 이메일 서버를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이메일 스캔들'에 휘말렸던 것과 자신의 행적이 비교되는 데 대해선 "같은 점이 없다", "연관성이 없다"며 두 사안이 닮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개인 이메일 사용에 제한은 없다"면서 "사실, 우리는 정부 업무와 관련될 수 있는 이메일을 개인 계정으로 받으면 단지 이를 정부 계정으로 보내기만 하면 보관할 수 있다고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이방카가 작년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백악관 참모진, 행정부 관료들, 자신의 비서진 등과 수백통의 업무 이메일을 주고받았으며 그중 다수가 기록물관리 연방규정에 위배된다고 20일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방카의 이메일은 힐러리 클린턴처럼 기밀로 분류되지 않았다. 3만3천건의 이메일을 삭제한 힐러리 클린턴처럼 삭제하지 않았다"며 "이방카는 자신의 이메일을 숨기기 위해 어떤 짓도 하지 않았다"고 옹호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이방카 보좌관이 법을 준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다음 의회에서 대통령기록법과 연방기록법에 관한 조사 계획을 밝혔다고 A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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