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프라하성 시찰…한국 관광객들 환호에 손들어 인사도
비투스 성당서 김정숙 여사와 기도하고 옛 왕궁 관람
이스라엘 방문으로 자리 비운 체코 대통령 편지도 받아
(프라하=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향하기에 앞서 중간 기착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프라하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지이자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프라하성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8일(현지시간) 오전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과 함께 얀 노박 체코 대통령실 총무수석 등의 안내를 받아 프라하성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프라하성 내에 있는 비투스 성당에 도착, 정문 격인 황금문을 통해 성당에 입장했다.
이 문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으나 대통령 부부의 방문을 위해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성 바츨라프 예배실에 들어가 현지 관계자로부터 체코를 상징하는 바츨라프 왕관과 관련한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어 성당 내 메인홀로 이동해 자리에 앉아 잠시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성당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도중 문 대통령을 발견한 한국 관광객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문 대통령은 손을 들어 인사한 다음 직접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비투스 성당을 떠나 옛 왕궁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만난 한국 관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체코 프라하성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비투스 성당에서 기도 / 연합뉴스 (Yonhapnews)
한편, 문 대통령은 프라하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체코 측으로부터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문 대통령 방문 기간에 이스라엘을 국빈 방문한 제만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서한이었다.
청와대가 공개한 서한에서 제만 대통령은 "체코를 방문해 주신 것을 멀리서나마 환영한다"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방안이 곧 도출돼 항구적 긴장 완화로 이어지고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삶이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제만 대통령은 "작년 유엔총회 계기에 나눴던 논의를 계속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적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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