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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北철도공동체 참여, 비핵화 실질진전 있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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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北철도공동체 참여, 비핵화 실질진전 있어야"(종합)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동북아평화협력포럼서 언급
"미국과 국제사회, FFVD 전에 대북제재 해제 안할것"
"북미 고위급 회담, 아직 北 구체적 답변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28일 북한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참여와 관련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미 대사 대리를 지낸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8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의 토론 세션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북한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하면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밝은 미래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더 통합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런 통합의 일부가 바로 이 지역에서의 철도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대행은 이어 "구체적 진전은 비핵화 관련 실질적 진전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철도 공동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분명 제재의 해제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미국이나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려운 부분이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다루고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북한이 현명한 조치를 취해 비핵화를 하고 국민을 위한 밝은 미래를 현실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내퍼 대행의 이와 같은 언급은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의 예외를 인정한 가운데,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임박한 시점에 나왔다.
결국 본격적인 대북 철도 연결 사업이 추진되려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통한 제재 해제 등이 필요하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내퍼 대행은 이날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아직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내년 1월 초로 예상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더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언제 '1월'이라고 했나. '내년 초'라고 했었다"며 "지켜보자"라고만 답했다.
그는 이에 앞선 토론 모두발언에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연관성이 많다. 여러 방식의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며 양국 전략의 협력적 요소를 강조했다. .
이어 "미국과 한국 양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법치주의 등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동맹국이자 친구로서 함께 발전함으로써 협력의 영역을 발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적인 사례가 에너지·인프라이고, 청정한 수자원 등도 양국이 굉장히 잘 하는 부분이고 함께 협력할 수 있다"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전략)과 신남방정책이 합쳐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내퍼 대행은 이와 함께 "양국이 동맹을 기반으로 안보 관계를 가져왔고, 그 안보 관계가 이제는 더욱 발전해 무역부터 과학기술, 환경보전 등 다른 많은 부분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미 우리가 협력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런 입지를 활용해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상호 간 더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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