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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부탁해"…설악산사무소 시범운영 '호응'
"입산 지점에 주차한 차량을 하산 지점으로"…시간·비용 절약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단풍철 일부 탐방지원센터에서 시범 운영한 '내 차를 부탁해' 서비스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사무소는 이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악산사무소는 단풍철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내 차를 부탁해' 서비스를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 차를 부탁해'는 입산과 하산 지점이 다른 등산객들이 입산 지점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하산 지점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대부분의 등산로가 길고 험한 설악산은 입산한 곳으로 되돌아 나오는 산행보다는 한 지점으로 입산해 다른 지점으로 하산하는 등산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입산과 하산 지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해 자가용을 이용해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은 등산을 마치고 하산한 지점에서 차량을 주차해 놓은 입산 지점까지 이동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예를 들어 오색지구로 입산, 천불동을 거쳐 소공원으로 하산한 등산객의 경우 하산 후 차량을 주차해 놓은 오색지구까지 이동해야 하나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가 없어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설악산사무소는 등산객들의 이런 불편을 덜어주고자 '내 차를 부탁해'라는 서비스를 지난가을 시범 운영했다.
이 서비스는 등산객이 대리운전 업체 등을 이용해 차량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대리운전 업체에 하산 지점까지 차량 이동을 부탁한 등산객은 입산 지점 탐방지원센터에 차량 열쇠와 요금을 맡기고 입산하면 되고 차량을 이동시킨 대리운전 업체는 하산 지점의 탐방지원센터에 열쇠를 맡겨 하산한 운전자가 이를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등산객들은 하산 후 차량을 주차해 놓은 입산 지점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설악산사무소 관계자는 "내 차를 부탁해 서비스를 지난가을 한계령 오색지구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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