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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 연말·연초 발병 안 돼…경기도 방역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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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 연말·연초 발병 안 돼…경기도 방역 집중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가축 질병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연말·연초 발병을 막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구제역과 AI 발생이 연말, 연초에 집중되는 데다 발병이 이르면 이를수록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제역 피해가 가장 컸던 때는 2010∼2011년 겨울과 2014∼2015년 겨울이다.
2010∼2011년 겨울에는 경기지역에서만 2010년 12월 14일 처음 발병한 뒤 이듬해 3월 21일까지 19개 시·군에서 23건이 발병, 2천390개 농가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 174만2천694마리가 땅속에 묻혔다.
전국적으로도 2010년 11월 28일부터 이듬해 4월 21일까지 153건이 발병해 6천273개 농가의 소와 돼지 등 348만214마리가 살처분돼 보상비 등 2조5천502억원이 들었다.
2014∼2015년 겨울에도 2014년 12월 3일부터 이듬해 4월 28일까지 경기도 8개 시·군 56건 등 전국적으로 185건이 발병해 17만2천734마리를 땅속에 묻으며 638억원의 피해를 봤다.


AI는 2016∼2017년 겨울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2016년 11월 20일부터 이듬해 3월 3일까지 103일간 14개 시·군에서 123건이 발생해 206개 농가의 닭과 오리 1천588만5천 마리를 땅에 묻었다.
전국적으로는 2016년 11월 16일에서 이듬해 4월 4일까지 37개 시·군에서 383건이 발병해 3천787만 마리를 살처분하며 보상비 2천291억원 등 모두 3천84억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두 질병 모두 2월 이후에 발병이 시작했던 해에는 피해가 작았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해 2월 5∼13일 전국적으로 3개 시·군에 9건만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경기 김포 1건에 불과했다.
피해액은 각각 94억원, 266억원에 그쳤다.
AI도 늦게 발병하면 할수록 질병이 크게 확산하지 않아 피해가 작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연말과 연초에 구제역과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AI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오리의 겨울철 사육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겨울철 안성에만 하던 오리 사육제한제를 6개 시·군 5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로 대상을 확대했다.
구제역은 백신 접종을 강화했다.
소에만 접종하던 'A+O형 백신'을 돼지에까지 접종하고, 소의 경우 4월과 10월 두 차례 정기 접종한 뒤 11월 모니터링 검사를 하기로 했다.
돼지도 방역에 취약한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 일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역대 발병사례를 볼 때 첫 발병이 늦으면 늦을수록 피해가 작았다"며 "내년 1월까지 구제역과 AI가 발병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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