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출장비 횡령 의혹' 감사 착수…회수·수사 의뢰
관용차 쓰고 개인차 이용했다고 허위 신고해 감사 적발돼
광주경찰, 일부 부서 관련 자료 제출받아 수사 착수 중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최근 불거진 '출장비 횡령' 의혹 확인을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이미 진행중인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회수는 물론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일부 공무원이 관내 출장을 허위로 신고하고 출장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확인하라며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모 부서에서는 관내 출장을 가면서 관용 차량을 이용하고도 개인 차량을 이용했다고 허위 신고해 출장비를 받은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면 관용 차량을 이용할 때보다 출장비가 2배 지급된다.
지난달 시 모 부서 근무자 26명 가운데 22명이 3년간 59회에 걸쳐 출장비 63만원을 허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허위 청구한 금액을 회수 조치했다.
부서별 운영비로 사용되는 돈 일부를 출장비 명목으로 빼돌려 식사,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도 제기됐다.
시 산하 사업소에서는 시간외근무수당을 부정 수령하고, 출장 신청을 내고 대학원에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내 출장비를 받아 부서 운영비로 쓰는 게 관행처럼 이뤄졌다"며 "출장비를 과다하게 허위 청구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회수 조치하거나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경찰청도 시 모 부서로부터 관내 출장 현황, 출장비 지급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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