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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교수 "의미와 재미가 있어야 좋은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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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교수 "의미와 재미가 있어야 좋은 박물관"
신간 '박물관 CEO'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 11년간 박물관장을 지낸 최광식 고려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가 책 '박물관 CEO'를 펴냈다.
최 교수는 2000년부터 8년간 고려대 박물관장으로 활동했고, 2008년부터 3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일했다. 이후 문화재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2학기에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물관 경영' 강의를 한 것을 계기로 박물관장으로 근무하며 겪은 경험과 좋은 박물관에 관한 생각을 이번 신간에 풀어놨다.
저자는 "박물관은 이전의 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창안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라며 "박물관에는 의미와 함께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엄청난 국보와 보물을 전시했다면, 관람객에게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며 "박물관의 이상적인 순환은 전시에서 교육으로, 다음에 체험학습으로 넘어가고 다시 체험에서 전시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남창 손진태 선생 유고집'을 만들게 된 과정과 '파평 윤씨 모자 미라 특별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배경을 설명하고,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북한과 교류를 통해 마련한 고구려 특별전을 소개한다.
고려대 박물관장 시절을 회고한 저자는 국립중앙박물관장 취임 초기에 '낙하산 인사'라는 인식 때문에 직원들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자주 만나 불신을 해소했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2009년 진행한 '한국 박물관 100주년' 행사와 패션쇼, 고조선실 신설, 청자정(靑瓷亭) 건립, G20 정상회담 리셉션을 성과로 꼽고, 2009년 이집트 문명전에 미라가 나오지 않을 뻔했던 뒷이야기도 고백한다.
저자는 "지난날을 회고하면 여러 고민도, 고난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생각한 것은 소통이었다"며 "미래 박물관의 생존을 '4차 혁명 시대의 박물관'이라고 한다면, 결국 많은 창의력을 배양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변모시킨 박물관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천신일 우리옛돌박물관 이사장, 정미숙 한국가구박물관장, 박찬수 목아박물관장, 최홍규 쇳대박물관장 등 사립박물관장 6명 인터뷰와 박물관 활성화 방안에 관해 쓴 글도 실었다.
세창미디어. 220쪽. 1만4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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