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강원…고속도 10중 추돌·고갯길 정체
춘천 등 대설특보 발효…철원 7.6㎝, 원주 문막 6㎝
(춘천=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24일 강원 영서 중·북부에 내린 많은 눈으로 일부 고갯길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적설량은 철원 7.6㎝, 원주 문막 6㎝, 횡성 안흥 5.5㎝, 양구 해안 5.4㎝, 원주 4.1㎝, 춘천 3㎝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을 기해 철원, 화천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춘천, 양구, 인제, 횡성, 원주, 홍천 평지, 평창 평지, 중·북부 산지다.
기상청 관계자는 "나머지 지역 대부분도 24일 오후에 대설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로에 쌓인 많은 눈은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강원 원주시 신림면 중앙고속도로 부산방면 297㎞ 지점에서 차량 1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1∼2차로에 뒤엉켜 이 구간 차량 통행이 1시간가량 지·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40여분 만인 오전 9시께 1차 차로를 확보해 통행을 부분 재개한 데 이어 9시 20분부터는 정상 소통했다.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로는 물론 도심에서도 미끄러짐 등에 의한 교통사고 접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설 탓에 도내 일부 고갯길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춘천과 화천을 잇는 지방도 407호선 화천 부다리 고개는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경찰은 인근 국도로 우회 조치를 했지만, 갑자기 발이 묶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조 모(49) 씨는 "제설작업이 안돼 아침 퇴근길에 도로에서 발이 묶였다"며 "우회도로까지는 멀어 제설차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춘천 원창고개 등 일부 고갯길도 쌓인 눈으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차량 통행이 통제된 도로는 없다"며 "화천 부다리 고개는 전면 통제가 아니라, 앞서가던 차가 제설 장비를 갖추지 않아 뒤따르던 차량 1∼2대가 진행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현재 장비 111대, 인력 123명을 투입해 제설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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