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은 금통위…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할까
26일 카드수수료 개편안 나오고 30일엔 산업활동동향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구정모 이세원 기자 =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지난해 금리인상 이후 꼭 1년 만이다.
한은은 그동안 상당히 또렷한 신호를 줬다.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었다. 이주열 총재는 국감에서 실물경기가 흐트러지지 않으면 금리인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을 완화하고 정책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불균형의 대표척도인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득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계부채와 상관관계가 높은 부동산 시장은 휴화산 같은 상태다.
현재 상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금리를 올리면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로 벌어진다.
다만, 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경기가 하강국면이라는 점에서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 등 해외 리스크도 크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금리인상도 만장일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견이 1명일지 2명일지 관심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1회 인상만 반영돼있다. 한은이 앞으로 방향에 관해 어떤 메시지를 줄지에 이목이 쏠린다.
같은 날 금리결정에 앞서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6개월 연속 전월보다 하락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하락으로 전환한 후 6개월 이상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통계청은 경기 전환을 공식 선언할지 검토한다.
이번에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면 경기 하강 국면이라는 평가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9월에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9% 늘었으나 전산업 생산지수와 소매판매는 각각 1.3%, 2.2% 감소했다.
앞서 한은에서는 11월 소비심리와 기업체감경기 지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등이 발표된다.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도 나온다.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완화됐는지 관심이다.
통계청은 29일에는 9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래 29개월 연속 동월 기준 집계 후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통계청은 27∼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6차 OECD 세계포럼'을 개최한다. 웰빙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식, 디지털화와 웰빙, 기업의 역할과 웰빙 등을 주제로 다룬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 등이 '경제성과와 사회 발전 측정에 관한 고위 전문가 그룹 보고서' 등을 발표한다.
국회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하고 경제사령탑으로서의 능력과 자질 검증을 시작한다.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4일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전 당정 협의를 거쳐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23일 카드사 사장단 회의와 관계기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윤곽이 확정됐다.
내년에 카드 수수료를 전년 대비 1조4천억원 줄이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매출액 10억원 이하 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가 크게 확대하는 안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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