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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 지지부진…"산단 원료공급 중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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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 지지부진…"산단 원료공급 중단 우려"



(광양=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사업 지연으로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이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낙포부두를 통해 원료공급을 받고 있는데 리뉴얼사업이 지연되면서 원료공급도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3일 여수상공회의소·전남도·여수시에 따르면 시설이 노후화한 낙포부두의 기능을 개선하는 리뉴얼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1월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현재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
지역경제계는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고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타당성 조사만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여수상공회의소 등은 여수산단 석유화학제품의 42%를 처리하는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이 좌초되고 시설마저 폐쇄된다면 그동안 부두를 이용하던 기업들은 심각한 원료공급난과 더불어 물류대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낙포부두를 통해 비료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남해화학 관계자는 "비료는 공공재 성격이 강해 그동안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했으나 낙포부두가 폐쇄되면 연간 약 4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비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135기의 저장 탱크를 운영하며 국내외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여수탱크터미날 관계자도 "낙포부두 폐쇄 시 대체 가능한 부두가 없어 회사는 도산할 수밖에 없다"며 "원료를 공급받던 30여개의 국내외 기업들도 심각한 원료수급난을 맞아 생산공장을 정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여수산단은 5천123만㎡ 면적에 283개 기업, 2만여 명이 종사하고 2017년도 생산액 80조원, 수출 327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종합 석유화학단지다.
하지만 석유화학제품을 처리하는 부두시설 부족으로 매년 부두 체선율(선박입항 후 대기시간)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용을 산단 입주기업들이 부담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광양항은 국내 물동량의 18.7%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지만, 시설 부족으로 20%가 넘는 심각한 체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히 용역을 마무리하고 부두 기능개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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