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전기 대비 23%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1천655억원으로 2분기보다 491억원(22.9%) 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펀드·일임 관련 수수료 수익이 712억원(10.9%) 준 데 따라 영업이익이 2천58억원으로 649억원(24.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분법 손실(52억원)로 영업외비용은 69억원 늘고 영업외이익은 103억원 줄면서 순이익 감소폭을 키웠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자산운용사의 증권·파생 투자 손익은 1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9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천5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억원(1.3%) 감소했다.
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전체 운용자산은 1천9조1천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3천억원(0.1%) 감소했다.
다만 운용자산 중 펀드수탁고는 541조6천억원으로 6천억원(0.1%) 늘었다.
유형별로는 공모펀드가 220조7천억원으로 11조6천억원(5.0%) 줄었다. 이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는 14조1천억원 줄었으나 채권형펀드는 2조3천억원 늘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320조9천억원으로 12조2천억원(4.0%) 증가했다. 무엇보다 부동산자산과 특별자산이 각각 4조4천억원, 3조1천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67조5천억원으로 1조9천억원(0.4%) 감소했다.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감소하고 당기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234곳으로 6월 말보다 6곳 늘었고 임직원은 8천124명으로 260명(3.3%) 증가했다.
이들 자산운용사 중 3분기에 흑자를 낸 곳은 141곳이고 나머지 93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9.7%로 2분기(40.4%)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160곳 중 74곳(46.3%)이 적자를 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3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1%로 전 분기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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